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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의원, "20대이하 은행 연체율 역대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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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숙 의원, "20대이하 은행 연체율 역대 최고 수준"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3.08.0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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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주담대 연체율 0.44%로 치솟아…'19세이하'는 초유의 20%까지
"고용불안 속 전월세대출 등 못 갚아…혼인·출산율에도 부정적"
양 의원 “청년층의 과도한 빚은 소비위축과 함께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

미성년자에서 갓 벗어난 만 19세와 20대의 빚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령 특성상 직업이 아예 없거나 고용이 불안한 이들이 전세나 월세 자금을 대출받고는 이자조차 제때 갚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7일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만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시계열상 2018년 3분기 말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018년 이전 연령별 연체율이 제출되지 않았지만, 최근 5년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과 저금리 등으로 20대의 대출과 연체액이 급증한 만큼 연체율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대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34조2500억원으로 2018년 9월 말(13조4700억원)의 2.54 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당 연령대의 연체액도 200억원에서 7.5 배인 1500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20대 이하' 연령층을 세분해 ‘19세 이하'와 ‘20대'로 나눠보면, 19세 이하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 현재 20.0%에 이르렀다.

2022년 1분기 말까지 줄곧 0%였던 19세 이하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말 12.5%에서 불과 1년 사이 7.5%포인트(p)나 뛰었는데, 이는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 금융상품의 영향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경제 취약계층인 청년층의 전세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이 상품은 만 19세 이상 30세 이하 청년 가운데 ‘무소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당연히 연체 발생 가능성이 커 일반 시중은행들이 판매에 소극적인 반면, 이 상품의 비대면 대출 절차까지 갖춘 카카오뱅크가 전체 청년 전·월세 대출 상품의 약 60% 이상을 취급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19세 이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6월 말 현재 27.0%까지 치솟았고, 나머지 은행들의 19세 이하 연체율도 4.2%로 높아졌다.

양경숙 의원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기반 등이 취약한 30대 이하의 연체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청년층의 과도한 빚은 소비위축과 함께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청년 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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