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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폭행 주장과 도 수뇌부 정면 비난’ 글로 도청 공직사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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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폭행 주장과 도 수뇌부 정면 비난’ 글로 도청 공직사회 ‘술렁’
  • 전민일보
  • 승인 2009.03.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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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공직사회가 간부 공무원의 부하직원 폭행 주장과 도 수뇌부를 직접 겨냥한 노조게시판 게시글 등의 내부 문제로 술렁이고 있다. 전북도는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이지만 ‘잦은 회의’와 ‘불필요한 서류’라는 문제의 공통점을 안고 있다.

◇ 노조, 간부공무원 폭행 주장 = 지난 20일 도청노동조합 조진호 위원장은 내부 게시판에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최근 부하직원을 폭행하고 서류를 던지며 모욕을 줬다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직장내 폭력 간부가 있답니다’는 제목의 글을 전 청원 메일로 발송하는 등 공론화 한 것은 물론 집행부에 정식으로 관계 공무원을 색출할 것도 촉구했다. 조 위원장은 “최근 A사무관이 부하직원을 폭행하고, B서기관과 C국장이 서류를 던지며 심각한 모욕감을 줬다는 제보가 있다”며 “전 청원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모든 책임은 김완주 지사에게 있다”고 밝혔다. 도는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도 감사관실과 행정지원관실을 통해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 청내 실명까지 나돌아 파장 = 조 위원장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노조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조사결과를 조만간 모두 공개할 것이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만큼 폭행 당사 공무원에 대해 정도에 따라 파면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조의 간부공무원 폭행 주장이 이어진 뒤 이날 오후부터 이들 간부공무원의 실명이 청내에 파다하게 퍼쳤으며 소문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다소 부풀려지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도는 폭행 등에 대한 명백한 사실관계 없이 실명이 퍼지면서 당사자들이 곤혹을 치르는 것은 물론 확대 재생산으로 자칫 도정운영의 난맥상으로 비춰질까 우려하고 있다.  

◇ 집안현안조정회의 회의자료(?) = 노조 게시판이 시끄럽다. 지난해 4월에 이어 지난 22일 오후 ‘개같은 내인생 시즌 3’라는 제목의 글이 또다시 올라왔기 때문이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게시자 색출문제로 파장이 이어졌던 글이 재차 게시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무명씨’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글을 쓴 공무원은 이번에는 ‘갈아보자’라는 정치적 색깔의 아이디를 사용하는 등 문장 곳곳에서 도 수뇌부를 노골적으로 힐난했다. 이 공무원은 ‘집구석 돌아가는 꼴 바로세우기 추진계획’이라는 제목의 글을 업무보고 양식에 빗대어 불필요한 서류작성의 폐단을 풍자형태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주 내용은 간부공무원들이 업무의 본질보다는 김완주 지사에게 보고하기 위한 회의자료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공무원은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 둥지를 틀고, 현명한 신하는 주군을 가려 섬긴다’는 조조의 말을 인용하는 등 ‘갈아보자’는 아이디 사용의 배경을 간접적으로 설명, 파장이 일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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