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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위한 일자리 창출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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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위한 일자리 창출은 없어
  • 전민일보
  • 승인 2009.02.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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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실업난 해소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40~50대들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 프로그램이 젊은 청년층이나 노령층으로만 국한돼 있어 40~50대 중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구직자 정모(53)에 따르면 예전에 했던 트럭운전 일을 다시 하고 싶어 고용지원센터를 찾았지만 중년층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 점점 속만 타 들어가고 있다.
정 씨는 “노동부의 취업 프로그램 가운데 중년층 관련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다. 중년층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며 “상담 받은 지도 꽤 됐는데 취업에 이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구직자 이모(48)씨도 일자리를 다시 찾고 싶어 노동부 취업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있지만 중년층을 위한 일자리가 마땅치 않은 상태다.
이 씨는 “정부가 비상대책으로 내놓은 공기업의 인턴제도도 19~30세 미만의 젊은층을 위한 일자리이고, 노령층 일자리는 55세 이후로 나이가 제한돼 있다”며 “비정규직 및 구조조정 등으로 해고된 40~50대를 위한 뚜렷한 방안은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40~50대는 한창 가정을 책임져야 할 나이인데, 정작 이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너무 없는 것 같다”며 “젊은이들이나 노인층 일자리도 좋지만 한 가정의 가장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의 채용동결 또는 규모축소 등으로 취업난이 심화돼 실업난 극복을 위한 ‘고용안전대책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40~50대 중년층만을 위한 사업은 따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
노동부가 올해 신규 및 확대한 사업은 ‘빈 일자리 고용알선대책’, ‘저소득층 취업패키지 지원’, ‘뉴 스타트 프로젝트’,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기존 시행에서 확대 시행하는 ‘사회적일자리창출사업’ 총 5가지.
하지만 ‘빈 일자리 고용알선대책’을 제외하고는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층 등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다.
게다가 ‘빈 일자리 고용알선대책’ 마저도 전체 연령층의 일자리 희망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40~50대 중년층의 일자리 제공 기회가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대해 전주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노동부에서는 취약계층, 단기구직자, 청년층 등으로만 나눠서 관리하고 있지 40~50대 중년층을 특별히 따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며 “‘빈 일자리 고용알선대책’이 전체 연령층에 해당되기 때문에 40~50대 중년층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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