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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만족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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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만족한 삶을
  • 전민일보
  • 승인 2008.08.25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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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죽으면서 악처였던 부인에게 유언을 했다.
  “이웃에게 꿔다 먹은 칠면조 두 마리를 갚으라”
죽음의 앞에서 어떻게 태연스럽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만족한 삶을 살았기에 할 말이 없었거나 아니면 악처에게 시달림이 가슴에 남아 미워서 한말이었을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 어김없이 죽음을 전제로 한다.
긴 안목에서 본다면 삶이란 일순간이며 일과성이라 할 수 있다.
영생할 것처럼 생각은 하지만 따지고 보면 잠깐 쉬었다 가는 여정에 불과한 것이다.
현대사회는 정보화 시대가 되어 경제자본이 축적되고, 기술 혁신이 이루어져 문명의 이기 속에 풍요를 구가 하고 있다.
그래서 의식주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생각되지만 우리가 진정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따스한 이웃 간의 인정들이 없어지고, 우리의 정신적인 아름다운 꿈과 주체성이 물질만능과 향락 속에 휘청거리고 있다.
생산의 주체이며 삶의 주체인 우리 인간이 물질의 노예로 소외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물질 이전에 정신이 살아있어야 한다.
마음의 평안은 돈이나 명예, 권세로도 살 수 없고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칸트’는 말하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고 또 하나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양심이라고 했다.
그런데 가장 아름다워야 할 인간의 양심이 일그러지고 상하고 어둡게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요사이 많은 사람들의 생활양상을 보면 지나치다 할 정도로 물질에 밀착되어 있는 것 같다.
사람이 돈을 정당하게 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적당하게 필요한 물질을 선용한다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문제는 정당하게 벌고 적당하게 써야 되는데도 과소비를 하고 그리고 나서 우리의 뿌리 깊은 의식구조라 할수있는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서양인들의 사고 속에는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면 자녀를 망치게 하는 것으로 알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에 내놓고 있다.
자녀들 역시 부모가 아무리 억만장자라 할지라도 그 재산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두지 않고 자기 삶을 노력으로 살아간다.
우리의 부모들은 헐벗고 굶주리면서 벌어 모아가지고 자식들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유산으로 많이 남겨준다.
그러다보니 정치인이나 공직자, 세상 모든 사람들이 될수록 많이 가지려 한다.
결국 행동이 부도덕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나가나 돈타령이다.
오늘의 이 사회가 왜 이렇게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인가,
모두가 만족한 삶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적당히 가지며 이웃을 사랑하고 같이 나누는 더불어 함께 사는 마음을 가져야 될 것이다.

오  현 (수필가, 군산예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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