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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감 후보에게 바라는 청소년 자원봉사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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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교육감 후보에게 바라는 청소년 자원봉사 정책
  • 전민일보
  • 승인 2008.07.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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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방학이 다가오면서 방학이 끝날 때를 자원봉사센터는 미리 걱정한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개학을 하루 앞두고 자원봉사센터를 찾아와, 봉사 활동할 수요처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밀어대는 학생들의 수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자원해서 스스로가 하는 봉사활동이 아닌 의무적으로 강제적으로 해야 하는 봉사활동이기 때문에 문제가 참으로 많다. 봉사의 순수성을 해치고, 봉사학습제도를 도입한 본연의 의도가 상실되거나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봉사활동은 [자신이 원해서 스스로 하는 ‘자원봉사’]라고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우리는 ‘봉사학습(Service-learning)’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서 현재 학생 봉사활동정책이 가진 문제점을 짚어보고 교육감 후보들이 이를 관심을 가지고 여겨보아 부디 정책에 반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중·고생 자원봉사활동 정책을 제안해보고자 한다.
  2008년 7월 4일 한국자원봉사포럼과 대구자원봉사포럼이 대구광역시에서 한국자원봉사정책에 관한 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발표를 한 ‘중앙일보 시민사회연구소 전문위원’ 이창호에 따르면 중·고생 봉사활동의 제도화 첫 사례는 1994년 12월 서울시 교육감이 내린 조치로서, 당시 교육감은 그 다음해 중학교 입학생부터는 3년 후 고교 입학 시 교외 봉사활동을 고교내신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이듬해 서울시와 전라북도 등 일부 교육청에선 중·고생들에게 연간 40시간의 봉사활동을 의무화했다. 그리고 1995년 5월 제7차 교육개혁 시 교육부가 종생부에 봉사활동란을 삽입함으로써 대입시를 준비하는 전국의 모든 고교생들이 어떤 형태로든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다. 당시 중·고생들에 대한 봉사활동의 강요는 크게 두 가지 논리에서 출발을 했다. 하나는 미국식 봉사학습(service learning)의 한국 도입에 대한 기대였고, 다른 하나는 비록 문제는 있어도 중·고교 시절 전혀 봉사활동을 하지 않는 당시의 풍토에서 ‘less is better than nothing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초창기 전국의 중·고교 교사들 사이에선 봉사활동을 제대로 지도해보겠다며 많은 교사들이 연구회 등을 결성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같은 교사들의 열정은 거의 사라지고 학생봉사활동은 학교당국이나 정책적 무관심 속에 거의 형식에 흐르고 있다.

  물론 95년 학생봉사활동 도입 이후 중·고생들의 봉사활동이 엄청난 양으로 증가를 한 점은 큰 소득이지만  상당수 학생은 잘못된 방향으로 자원봉사의 가치를 왜곡,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다음과 같은 정책들이 도입되기를 제안하는 바이다.

1. [미국식 ‘봉사학습(service learning)제도’ 도입]
봉사를 교육의 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강제식 의무식으로 하려고 한다면, 미국식 ‘봉사학습(service learning)제도’를 학교에 도입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학생 봉사활동의 강제식, 의무화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2. [시군 교육청에 청소년자원봉사 전담인력 배치]
현재 학생봉사활동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현재 시군교육청에 학생 봉사활동을 관리하는 인원이 없고, 강제화 의무화한 학생봉사를 담당하는 각 학교의 담당자 또한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도교육청과 지역 시군 교육청에 자원봉사 담당 학교사회사업 사회복지사 또는 전담인력을 배치하길 바란다.

3.[학생봉사활동의 강제식 의무화 폐지]
위에 제시한 2항의 제도를 시행하기 어렵다면 시간의무화 제도 폐지하길 바란다.
  현행 연간 ‘15시간 봉사활동 의무화’ 같은 시간 의무화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 이창호 전문위원의 의견대로 그 정책은 이젠 실효성이 없고 오히려 악습만을 낳을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젠 학생봉사활동은 하고 싶은 학생만 하게 하는 자발적 활동이 되도록 해야 한다. 중·고교에선 자발적 활동으로 권장만 하고, 대신 미국과 같이 대학들이 입시에 봉사활동을 반영토록 정책적으로 유도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청소년은 미래요 희망이다. 청소년기의 정신적인 영역에 대한 현재의 바람직한 교육이 미래사회의 정신문화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미래의 청사진임을 도교육감 후보는 잊지 않고 이에 대한 현명한 정책수립을 기대하는 바이다.

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
사 무 국 장   오 삼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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