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반대한다는 여론에 대해 김완주 지사가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12일 김완주 지사는 제245회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김윤덕 도의원이 “도가 마치 전라감영 복원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전주시민과 도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김 지사는 김 의원의 도정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복원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복원사업의 의미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며 “단순하게 옛 감영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 않느냐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전라감영은 역사적·정치사적으로 핵심적인 정치공간이었고 조선조 500년의 문화수도였다는 의미가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호남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적 상징이 돼야 하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공간도 함께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감영터를 비롯한 구도심 일대는 지금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며 “전주객사와 전라감영, 풍남문, 경기전, 한옥마을, 한벽당 등을 잇는 전통문화중심지로 자리매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거리로 조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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