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운동권 후보들의 조직력 눌러
지난 20일 실시된 전북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비운동권 출신 총학생회가 탄생했다.
21일 전북대 측에 따르면 이번 제40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Something New 총학생회’를 표방한 이중완(25·스페인중남미어문학과)씨와 임거진(24·스포츠과학과)씨가 각각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전북대 총학생회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1만5558명 가운데 1만119명(65%)이 참여해 예년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3892표(38.4%)를 얻어 기존의 운동권인 ‘파란총학생회’ 후보(2753표)와 ‘즐거운 전북대 V 총학생회’ 후보(2749표)를 꺾었다.
이들은 비운동권 후보들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운동권 총학생회 후보들을 눌렀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비운동권 후보가 큰 표차로 운동권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된 것에 대해서는 최근 젊은 층들의 정치적 이념성에 대한 회의감과 청년실업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선거과정에서 운동권 후보들 사이에서 불법유인물을 둘러싼 논쟁으로 선거일정이 중단되는 등 학생들에게 정치적 성향을 띤 후보에 대한 혐오감을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이중완씨도 “앞으로 전북대 총학생회는 이념적, 정치적 색깔을 버리고 취업과 대학경쟁력 강화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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