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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신항 ‘윈윈’ 방안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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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신항 ‘윈윈’ 방안 무얼까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3.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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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투 포트 체제‘4년 앞으로’..두 항만 잡화 부두 유치비중 커 경쟁구도

새만금 신항의 본격 가동이 4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유일 무역항인 군산항과의 역할 배분 논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GM사태 등을 겪으며 군산항의 자동차 취급이 급감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못하면 신항과 기존항의 경쟁구도가 될 수 있단 우려가 크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 항만발전종합계획 수립 용역(총사업비 2억5000만원)’이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역 항만관계자들의 관심이 주요 과업내용 중 하나인 ▲새만금 신항 수요 예측(부두 규모 확대를 위한 논리 확보) ▲새만금 신항과 군산항과의 기능 정립 등에 쏠리고 있다.

앞서 전북도 등은 새만금 신항의 경우 중국 등 동북아 물류 중심의 기능을 수행해 군산항과의 물류 중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었다. 하지만 새만금 매립과 산단분양이 지지부진 하면서 초기 새만금 내부에서 발생하는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군산항은 현재 30개선석이 운영중에 있지만 항로 및 항차부족에 따른 도내 화주의 타항만 이용 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 예고로 군산항에 입항하는 자동차 전용선의 물동량 감소는 현실로 닥쳤다. 호주 등 수출 항로를 잃고, 관내 동종 완성차 업체 물량의 타 지역 항만 유출현상이 가속화돼 군산항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군산항의 자동차부두 4개 선석의 지난해 자동차 취급물량은 36만3000대로 군산항 전체 물량의 약 1/4를 차지했다.

여기에 새만금 신항이 지난해 방파제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진입도로·호안공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에는 3.1㎞의 방파제와 2~3만톤급 4선석 부두가 들어선다.

하지만 두 항만의 계획유치 화물을 보면, 군산항은 잡화부두가 총 22개 선석으로, 새만금 신항은 향후(2030년) 잡화부두를 14개 선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결국 신항의 특성화 부두인 자동차와 컨테이너부두는 개발규모가 작아 두 항만 모두가 잡화 부두에 대한 유치 비중이 크다.

또 항만 운영업체간의 경쟁, 배후권역의 유치업종에 따른 항만시설 투자 및 항만물동량 유치를 위한 항만시설사용료에 대한 우대정책 등이 군산항과 신항만에도 적용되면서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 결국 지척 거리로 동북아 국제무역항을 표방하는 ‘신항’이 들어설 경우 한정된 잡화 물동량을 갖고 벌이는 치킨게임이 될 수 있단 우려가 크다.

이에 도는 항만발전종합계획 용역에 중요과제로 ‘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의 기능 재정립’을 담았다. 아직까지 국내 항만간의 코피티션(경쟁+협력)과 같은 윈-윈 전략은 전무한 실정으로,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모색될 전망이다.

지역 교통물류학계 관계자는 “홍콩항과 선진항의 경우, 지분참여 제휴방식인 합작투자를 통해 경쟁간 협력관계 구축에 성공했다”며 “전북도 역시 항만간 중복투자 방지,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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