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예술단의 공연성과가 예산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방안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예술단의 특성상 수익성을 전면 지향할 수 없지만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낮은 객석 점유율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성과 없이 예산 소모성 사업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이다. 시립예술단의 지난해 공연실적을 5회에 걸쳐 분석한다.<편집자 주>
전주시립예술단의 지난해 공연실적은 객석점유율 65.9%에 이중 무료객석점유율 52.6%라는 점에서 기능과 역할에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전체 공연 29회에 들어간 예산이 5억5416만원인데 비해 공연수익은 4649만원으로 수익률이 8.5%에 불과한 점도 성과 없는 소모성 공연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해 전주시립예술단의 공연 횟수는 교향악단 11회, 국악단 8회, 합창단 6회, 극단 4회 등 29회였으며 관객 수는 교향악단 7298명, 국악단 3500명, 합창단 6571명, 극단 5621명 등 2만2990명에 불과했다.
객석 점유율은 교향악단 73.8%, 국악단 53.7%, 합창단, 69.6%, 극단 66.7% 등 평균 점유율 65.95%를 나타냈으나 이 중 무료관객 비율이 교향악단 67.9%, 국악단 25.3%, 합창단 34.6%, 극단 82.5% 등 절반이 넘는 52.58%나 됐다.
공연비는 4개단이 5억5415만9000원을 들여 공연 수익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4648만 8000원으로 8.5%에 그쳤다.
4개 예술단 중 객석 점유율 최고는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666석)에서 열린 교향악단의 ‘최희준 상임지휘자 취임 기념음악회’로 유료관객 276(41.4%), 무료관객 375(56.3%)로 공연 수익은 공연비 1559만1000원에 비해 167만7000원으로 10%를 간신히 넘겼다.
국악단의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는 무료관객이 5.4%밖에 안됐지만 32.9%의 객석점유율로 시립예술단 전체 객석 점유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중 가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은 최고 수익률과 유료관객 수 최고를 기록해 시민들의 수요에 맞춘 수준 높은 공연 제작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체 공연 중 소리전당 모악당(2037석)에서 개최된 교향악단의 가족음악회시리즈 ‘키즈콘서트’는 수익률이 최고였으나 공연비 2187만9000원에 공연수익 437만4000원으로 수익률이 20%로 5분의 1에 머물렀다.
유료관객이 77.6%로 가장 많이 든 합창단의 어린이뮤지컬 ‘해님 달님, 선녀와 나무꾼’도 수익은 618만원으로 공연비 3482만6000원의 17.1%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