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배제론으로 통합정국이 난맥상을 노출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정세균 대표가 민주당 박 대표에 대한 배제론으로 맞불을 지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열린우리당 정세균 당의장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합을 가로막고 있는 부분은 돌아서라도 갈 것”이라며 박 대표를 제외한 민주당의 통합파들과 통합을 따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합 작업이 부진한 것에 대해 “통합 상대 수장으로 어려운 분을 만났다”며 “107석의 이석을 가진 정당을 협상 파트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대통합은 민주당의 코스와 전혀 다른 것”이라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소통합으로는 유력한 대선 후보를 낼 수 없으므로 결국 대통합에 합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소통합을 통해 각자 후보를 내고 11월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주장에 대해 대통합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정당의 대선후보는 국고보조를 받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위치로 기득권을 가지는 신분이어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당과 후보간 이견이 발생할 경우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적수가 아니라 형제의 당”이라며 “대통합을 지지하는 도내 민주당 조직을 중심으로 대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도내 민주당의 통합파들에 대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설정당론과 리모델링론에 대해서는 “2.14 전당대회 결의와 대치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대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9월말까지는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월 14일 시한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통합대상이 상대적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란 어렵다”며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당의장 사퇴를 포함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시한을 넘기더라도 대통합은 계속 추진하고 최소한 7월말까지는 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불응하고 국민중심당은 무관심한 상황이지만 가능한 세력부터 단계적으로 통합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