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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축제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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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축제성 높인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10.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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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18개국 1000여명의 작품 선보여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0회를 맞아 정신문화 회복을 기치로 축제성을 강화하고 저변의 다양화를 꾀한다.

12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총감독 김병기 전북대 교수)에 따르면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물질에서 정신으로’ 라는 주제로 한·중·일 등을 비롯한 18개국 서예가 1000여명의 작품을 28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눠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성과 실질적인 내용의 조화, 물질에서 정신으로, 전문성과 대중성의 조화 등을 중점 추진방향으로 잡았다.

전북서예의 위상을 과시하고 세계서예인의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세계서예의 상생전, 한글 서예 유산 임서전, 세계 문자 서예전, 국내외 4단체와 연합 학술대회 등을 개최한다.

‘세계서예의 상생전’은 ‘인인성사(因人成事-사람으로 일을 이루다)’라는 주제로 한·중·일 및 세계 18개국 약 200여명의 작가에게 도내 명승지나 풍속 등이 나타난 한시 400여수를 소재로 한 작품을 쓰도록 해 전북의 명소들을 각인시킨다.

한자 서예뿐 아니라 한글서예의 아름다움도 뽐낸다. ‘무아지경의 미학’이라는 주제어로 조선시대 궁녀가 중심이 돼 형성한 궁체를 통해 한글의 멋을 전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제공한 원본 이미지와 28명의 작가가 참여해 이를 재창조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그동안 해외 작가로부터 호평은 받은 전시였던 세계 문자 서예전도 다시 창조된다. 남미, 인도, 중앙아시아 등의 고대 문자를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의 소재로 제공해 문자의 기원을 통찰하고 한자와의 상통성을 탐색한다.

이 외에도 파격을 내세운 작품을 모은 ‘혼이 있는 괴서전(怪書展)’도 눈길을 끈다. ‘사람 이야기’라는 주제아래 ‘사람’에 대해 정의했거나 ‘인성’에 관해 설파한 동서양의 명언을 골라 내린 다양한 정의를 한·일 괴서작가 39명이 실험적인 작품으로 내보인다.

추사의 괴, 중국 명·청시대 양주팔괴와 같은 미학 범주의 맥을 이으며, 동시대성으로 재현한 현대미술적인 서예로 기대를 모은다.

‘도서각전’, ‘새김의 미학전’ 등을 통해 서예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미래와 현대의 만남을 추구한다.

‘한글서예의 유산전’, ‘생활서예전’, ‘시가 있는 등불전’ 등을 마련해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을 뒤돌아보고 생활서예의 강화로 대중성과 실용성의 융합을 도모한다.

실내행사 뿐 아니라 야외전시도 열린다. 한옥마을 완판본문화관 마당에 ‘인화연풍(人和年豊, 사람은 화합하고 시절은 풍성하다)’을 주제로 길이 6m 깃발 110여개에 글씨를 써 배치한다.

한벽루 인근 옛 철도 터널을 전시 공간으로 꾸며 가을과 도내를 주제로 한 짧은 한시를 쓴 종이등 100여개를 걸어 색다른 볼거리도 만들 계획이다.

김병기 총감독은 “이제 물질만능으로부터 벗어나 정신문화를 회복해야 할 때”라며 “서예에 내재한 고도의 수신성과 인문정신을 선명하게 드러내 서예를 통해 물질을 벗어나 정신을 지향하는 데 일조하려한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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