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2:24 (월)
익산시의회, 박경철 시장 감사원 감사 청구 의결
상태바
익산시의회, 박경철 시장 감사원 감사 청구 의결
  • 고운영 기자
  • 승인 2014.10.14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산시의회와 익산시의 불협화가 결국 자치단체장의 감사원 감사청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까지 확산됐다.

14일 익산시의회는 시정질문을 거부하고 부시장 등 관계공무원까지 의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한 박경철 시장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의결했다.

더욱이 이날 진행된 시정질문에서는 시의원들은 박 시장을 상대로 소통부족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를 쏟아내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시정질문은 당초 6명의 시의원이 나서 질의를 펼칠 계획이었으나 예산 확보 등을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한다는 박 시장의 일정에 맞춰 4명의 시의원이 시정질문에 나섰다.

먼저 날선 목소리를 쏟아낸 것은 윤영숙 의원.

윤 의원은 추경예산 편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긴축재정편성을 사유로 100만원 사업에서 10만원을 삭감하면서도 시장의 업무추진비는 법적 한도액까지 과도하게 편성했다"면서 "4개 예산 편성하면 되는 것을 8개월 예산을 편성했고 이것은 남은 4개월동안 펑펑쓰겠다는 소리와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이어진 강경숙 의원은 원칙 없는 인사, 무리한 공약추진 등으로 인해 행정의 신뢰성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기준과 원칙이 없는 인사를 취임 2달 동안 3번을 진행했다"며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부채규모가 2배로 뛰어올랐다고 홍보한 것은 시민을 우롱한 처사로 주민에게 불명예를 안겨준 점과 허위사실 유포를 따져 감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또한 "무리한 공약을 추진하고 있어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점을 제기한 시의회가 시정을 발목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가 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임형택 의원은 모현동 우남아파트 긴급 대피명령과 관련, 박 시장과 공방을 주고받으며 시정질문을 이어갔다.

임 의원은 "우남아파트 대피명령은 긴박한 징후나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치지 않으면서 주민들만 길거리로 내몰게 됐다"고 지적했고 박 시장은 "법령에 따른 시장 고유의 권한이며 주민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반박했다.

조규대 의장은 설전을 주고 받는 상황이 연출되자 "질문과 답변을 간결하게 해 달라"고 중재했다.

임 의원은 그러나 "익산시가 10월말까지 주민들이 대피하지 않을 경우 단전·단수하겠다는 협박성 공문을 발송했다"며 "시가 발송한 공문임에도 시장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성토했다.

이에 박 시장은 "공문을 보냈는지 사실 확인부터 해봐야겠지만 단전·단수는 쉽게 진행 할 수 없다"며 "시장으로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당연한 의무가 있어 결정한 것으로 이를 폄훼하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맞섰다.

시의회는 이후 박 시장의 시정질문 불출석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건을 상정해 25명의 시의원 중 14명 찬성으로 감사청구를 의결했으며 행정안전부와 전북도에도 감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익산=고운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