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올해 수주한 공사물량이 공공공사 발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8월말까지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물량은 5520건에 9046억 3000여만원으로 작년 5766건, 9247억 9100만원에 비해 공사건수는 4.2%, 수주금액은 2.1%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수주실적은 작년대비 60%에 불과한 종합건설업체들과 대조를 보이는 것으로 이는 전북도와 전문건설업계가 혁신도시와 대형 아파트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지역업체 하도급 확대대책을 적극 추진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공공공사에 비해 민간공사 수주물량이 작년보다 증가했다.
올해 전북지역에서 발주된 전문공사 공공물량은 2040건에 1218억 5800만원 규모로 작년 1932건에 1359억 5100만원에 비해 건수는 5.5% 증가했으나 금액은 9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반해 민간공사 수주물량은 1399건에 1196억 5900여만원으로 작년 1520건, 1116억 9600여만원에 비해 건수는 7.9% 줄었지만 금액은 7.1%가 늘었다.
원도급 수주실적은 3439건에 2415억 1700여만원으로 전년 3452건 2476억 4700여만원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0.3%, 2.4% 감소해 작년 수준에 거의 육박했다.
하도급 수주실적도 건수는 작년의 90%에 그쳤지만 금액은 2.0% 감소하는 데 그쳐 크게 나쁘지 않았다. 올해 하도급수주실적은 2081건에 6631억 1300여만원을 기록했다.
전문건설업계 관계자는 “전북도와 건설업계가 대형 건설현장에서 지역업체 하도급을 확대하는 노력을 펼치면서 건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문건설업계 수주실적이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지 대형업체들의 지역업체 하도급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