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업체 대부분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경기가 부진하고 이로 인해 4분의 3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북상의협의회가 발표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영 상황에 대해 ‘어렵다’는 응답이 75.8%에 달해 4분의 3이 경영난을 호소한 반면 ‘그저 그렇다’는 17.9%, ‘좋은 편이다’는 6.3%에 불과했다.
최근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 때 ‘약간 늘었다’와 ‘크게 늘었다’는 기업이 24.5%에 그친 반면 ‘약간 줄었다’와 ‘크게 줄었다’는 기업이 49.0%로 가동률이 감소한 중소기업이 늘었다는 기업보다 2배나 많았다.
전북지역 기업들의 월평균 공장가동률은 72.8%로 지난해 보다 5%가량 감소했으며 적정가동율 87.5%에 크게 미달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60.0%), 금속기계(63.0%), 화학(68.3%) 등이 부진했으며 섬유(73.1%)와 자동차(74.2%)는 도내 평균을 상회했지만 적정 가동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 비해 경기가 부진하다(회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기업이 93.7%로 대부분이었으며 원인으로 ‘주문량 감소’가 43.8%로 가장 많았고 ‘판매부진’(27.0%), ‘수익성 악화’(14.6%), ‘저금사정 악화’(10.1%) 등의 순이다.
하반기 경제의 불안요인으로는 대내적으로 ‘소비부진’(54.3%), ‘물가불안’(14.9%)을 많이 꼽았으며 대외적인 요인으로는 ‘유가·원자재가 불안’(40.0%), ‘선진국 경제부진’(24.2%), ‘세계금융시장 불안’(20.0%) 등이 지적됐다.
경기침체 해소 방안으로 ‘비용 절감·생산성 향상’(84.0%) 외에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 ‘물가와 원자재가 안정’이 43.5%로 가장 많았으며 외환·금융시장 안정’(16.1%), ‘수출기업 지원’(14.3%) 등이 많았다.
전주상의 김택수 회장은 “내수부진과 선진국 경제 부진 등 대내외 경제 불안요소들로 인해 하반기에도 기업경영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경기부양을 위해 물가와 원자재가 안정, 외환·금융시장 안정 등에 정책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