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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낙후 동부권', "서부권 중심개발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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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낙후 동부권', "서부권 중심개발 이제 그만"
  • 윤동길
  • 승인 2013.04.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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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9배 격차..동부권 6개 시군 공동대응 추진

낙후된 동부권 6개 시군이 서부권 중심의 개발정책 쏠림현상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전북도의 각종 개발사업이 서부권에 치중되면서 낙후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권’은 전북지역 낙후지역 6개 시군을 일컫는 고유명사로 인식될 지경이다.

 

◆ 정책적 배려 강조 = 동부권 6개 시장군수는 상반기 중으로 ‘동부권 시장군수 협의회’를 구성한 뒤 새만금 등 서부권 개발위주의 정책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9일 동부권 6개 시군 관계자들은 실무협의회를 갖고 구체적인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이들 시군은 동부권 상생발전을 위한 상호 공동노력을 펼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와 전북도에 새만금 등 서부권 개발위주의 정책을 수정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6개 시군이 공개적으로 서부권 쏠림현상에 대해 반발하고 나선 셈이다.

 

민선3기 때부터 동부권 균형개발 사업이 수차례의 수정을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가시적 성과도출이 요원한 실정이다. 동부권 시군은 산악지대가 많고, 입지적 접근성, 인프라 부족에 따른 기업유치의 어려움을 부정하지 않지만 정책적 배려가 부족했다고 주장한다.

 

 

◆ 서부권 쏠림 심각 = 동부권 6개 시군의 서부권 중심 개발에 대한 반발 분위기에 대해 표면적인 측면에서 전북도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지난 2010년 기준 경제성장률을 보면 동부권 1.8%에 그친 반면, 서부권의 경우 9.8%로 9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략산업과 관광산업, SOC 등 3대 분야의 국비와 도비의 비중을 살펴봐도 현격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동부권에 3657억원(국비 2074억원)이 투입된 반면, 서부권의 경우 2조8167억원(국비 1조3104억원)이 투자됐다. 서부권의 13% 수준에서 동부권에 투자된 셈이다.

 

지난 7년간 전북에 유치된 기업 715개 중 84%인 599개의 기업이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 등 4개 시군에 집중됐다. 반면, 동부권은 고작 38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군산에 유치된 기업 40개 보다 적다.

 

◆ 땜질처방 낙후심화 = 동부권은 도내 전체 면적의 47.2%를 차지하고 있지만 재정자립도는 가장 낮고, 인구유출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한 곳도 있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전북도의 각종 현안사업과 정책사업이 서부권 위주로 추진되고 있어 동부권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무주기업도시는 표류 5년 만에 백지화됐고, 내년 3월 개원을 앞둔 태권도원의 파급효과는 미지수이다. 무주와 장수, 순창, 남원 등 4개 시군은 사실상 대전과 광주경제권에 예속됐다. 9년째 추진중인 동부권 균형개발 사업은 기존 사업을 재포장하는 수준이고, 민자 유치가 여의치 않아 실행력이 떨어지고 있다.

 

도의 정책적 배려가 요구되고 있지만 산악지대의 특성상 마땅한 사업발굴에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동부권지역의 특성상 개발의 어려움도 있지만 정책적 배려가 한층 강화돼야 한다”면서 “대선공약인 지덕힐링사업은 동부권 개발의 좋은 기회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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