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일하러 간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요.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과 친목도 되는 것 같아 참 좋은 것 같아요”
쇼핑백에 고리를 끼우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황묘순(81) 할머니는 소일거리가 있기 때문에 날마다 경로당을 가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신명나는 경로당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참여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산시니어클럽(관장 홍소연)은 지난해 12월부터 미장동 휴먼시아아파트 경로당을 대상으로 신명나는 경로당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자리 사업은 쇼핑백에 고리를 끼우는 단순한 작업으로, 한 장당 10원의 적은 소득을 얻고 있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소득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일을 하면서부터 경로당에 모여 시간만 보내는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 건강도 챙기고 일도 하면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도 얻고 있다.
박현구 휴먼시아 경로당 회장은 “어르신들이 부업을 통해 모은 돈으로 경로당과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시니어클럽 홍소연 관장은 “익산지역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50여명이 참여하는 공동작업장에서 100세 어르신이 일을 하고 있다”며 “군산도 시내중심에 거점을 둔 부업일자리 기업과 연계해 100세 일자리를 위한 공동작업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