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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노조원들, 공무원 폭행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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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노조원들, 공무원 폭행 '물의'
  • 임충식
  • 승인 2012.04.18 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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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민주노총 버스노조원들이 현장 근무 중이던 전주시청 공무원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전주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전주 경기전 정문 앞에서 봄꽃 식재작업을 하던 공무원 A씨(40·여)와 기간제 근로자 B씨(30) 등 5명이 노조원 20여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이벤트 화단을 촬영하던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폭행당한 공무원들은 얼굴 부위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16회 한지문화축제’ 등 지역행사를 앞두고 전주시가 조성한 이벤트 화단의 사진촬영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공무원들은 “봄꽃이 만개한 이벤트화단을 촬영하기 위해 주변에 서있던 버스 노조원들에게 잠시 자리를 비켜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이들 중 한 명이 거세게 항의하며 폭언을 일삼은 뒤 갑자기 얼굴 등을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에 항의하자 노조원 2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와 주먹을 휘둘렀고, 심지어 일부 노조원들은 작업차량에 적재된 철재 작업도구까지 꺼내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0여분 동안 계속됐던 폭력사태는 신고를 받은 경찰에 현장에 도착해서야 마무리됐다.


공무원들이 폭행을 당하자 전주시는 공무수행을 방해한 행위로 규정짓고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공무노조 전주시 관계자는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시내 곳곳에서 선전전을 벌이는 것은 이해하나 공무를 수행중인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이 같은 폭력행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길어지는 파업과 사측과 경찰의 현장체증으로 민감해진 상황에서 노조원들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 같다”며 “보다 정확하게 사태를 파악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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