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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통합신당파 창당 움직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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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통합신당파 창당 움직임 꿈틀
  • 장현충
  • 승인 2006.11.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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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장, 노대통령과 거리두기 나서 분당 재현 높아... 친노세력 당 사수 감안 땐 집단 탈당 전망
정계개편을 앞둔 열린우리당에서 과거 민주당 분당사태와 같은 집단 탈당 사태가 재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압박과 함께 친노계열의 당 사수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정계개편의 최대화두인 통합신당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집단 탈당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젠 정부가 결정하고 당이 뒷받침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노무현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여당이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선언한 것은 사실상 여당으로서 기능을 포기한 것으로 과거 민주당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것.

당시 민주당을 집단 탈당한 멤버들은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고 지금의 열린우리당으로 자리잡았다.
정치권에서 열린우리당의 집단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은 다름아닌 당시 민주당과 현재의 열린우리당의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내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압박과 함께 친노계열의 당 사수 움직임이 분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쉽사리 당내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못할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통합신당을 추진하려는 세력에서는 최악의 경우 집단 탈당을 통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게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 해준다.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 대상인 민주당과 고건 전 총리측에서 현재의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 난색을 표하는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한화갑 민주당대표가 “도로민주당이 당연하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고 전 총리는 “기존의 정당에 들어가는 일은 없다”고 못을 박는 등 열린우리당 내 통합신당파들이 선택할 정계개편 가닥은 그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결국 열린우리당 간판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이럴 경우 여당내 통합신당파들이 집단 탈당을 전제로 한 새로운 정당 창당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상당부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해석에도 불구하고 통합신당파들의 거취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창당이 사실상 실패라고 자인했던 창당멤버들이 또 다시 새로운 정치실험에 나설 경우에 대한 국민적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또 현재 시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자신도 없기 때문.

여기에 집단 탈당을 이끌어 낼 구심점이 결여된 것도 통합신당파들이 안고 있는 딜레마중 하나다.
정동영 김근태 등으로 갈라져 있는 여당내 계파들이 같은 목적을 두고서도 언제든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어서 이 같은 전제조건을 충족시킬 구심점 확보가 선결 과제로 자리잡고 있는 형국이다.

여당내에서 어떤 방식으로건 당내 의견 조율을 통해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도 최악의 경우를 피하자는 차선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

과거와 같은 집단 탈당 상황이 재연될 것인지, 아니면 복잡하지만 접촉과 의견 조율을 거치는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인지 여권이 걷고 있는 정계개편의 길은 갈수록 복잡해져만 가고 있다./서울=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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