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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 닮은 민화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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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 닮은 민화의 세계로
  • 전민일보
  • 승인 2011.10.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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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사박물관 ‘오방색 눈썰미, 호랑이도 꽃도 웃는 민화’ 특별전 개최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화전문박물관인 가회박물관(관장 윤열수)과 공동으로 민화(民畵) 특별전을 개최한다.
6일 전주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내달 27까지 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3층)에서 ‘오방색 눈썰미, 호랑이도 꽃도 웃는 민화’ 특별전을 개최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민중의 삶과 동고동락했던 민화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민화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재주 있는 사람들이 민중을 위해 그린 실용주의 그림으로 중국에서는 민간예술(民間藝術), 미국에서는 포크아트(Folk Art)로 부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민화는 소박한 우리의 삶과 닮은 그림으로 세련되기 보다는 어딘지 부족하고 어설픈듯하지만 그린 이의 마음과 소박한 꿈이 담겨 있는 해학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15건 89점의 민화는 모두 가회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이다.
10폭의 화조도(장산파 作)와 산수도(장산파 作) 등 2점의 전라도 민화는 도내 최초로 전시된다.
고미술계에서는 전주지역의 민화를 일명 전라도 민화라 부르고 있으며 대표적 작가인 장산파(1837년생)씨는 전주시 서학동에 살았던 인물로 화조도, 연화도, 어락도, 산수도 등 다양한 종류의 작품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산파씨의 작품을 토대로 살펴본 전라도 민화는 색채가 화려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계절의 특성을 표현한 10폭이나 12폭의 대형화된 작품이 많고 한 종류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민화를 그린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미술계에서 확인된 장산파의 작품은 가회민화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화조도 10폭 병풍’, 전주시 노송동 ‘민속당’ 주인 김봉태씨가 소장 중인 ‘화조도 12폭 병풍’, 호암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8폭 연결 연화도’, 계명대학교 박물관이 소장 중인 ‘8폭 어해도 병풍’ 등으로 전라도 민화가 매우 희귀함을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도 문자도, 어락도, 인물도, 삼국지도, 송학도, 책가도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지난 2002년 문을 연 가회박물관은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250여 점의 특색 있는 민화를 비롯해 750점의 부적 등 15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민화전문박물관이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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