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폐기물도 수거하고 마을기금도 모아요
‘쓰레기도 모으면 자원이 된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며 동네 어르신들의 봄나들이를 준비하고 있는 마을 통장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군산시 미성동 옥성마을 전원봉 통장.
군산에서 두 번째로 농지가 많은 미성동은 봄, 가을철만 되면 논 주변에 버려진 농약병, 폐비닐, 비료포대 등 폐 영농자재로 마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미성동 전원봉 통장은 3년 전부터 논 주변에 버려진 각종 영농폐기물을 수거해 왔다.
이렇게 매년 80~90만원 정도 모은 것이 올해 총 250만원의 마을기금을 마련했다.
이 기금은 7일 독거노인 등 80여명의 마을 어르신들의 꽃구경 봄나들이 비용으로 쓰였다.
전원봉 통장은 “이번 즐거운 봄나들이로 마을은 잔치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어르신들의 얼굴에 행복과 설렘이 가득한 것을 느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영농폐기물 수거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