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이자 소셜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정읍에서 특강을 가졌다.
박 변호사는 지난 6일 정읍시의 초청에 따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생기 시장을 비롯 25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에서 희망찾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공무원 혁신마인드 제고를 위해 마련된 이날 강연에서 박 변호사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다 보니 다양한 차별성이 만들어 지는 것 같다”며 “항상 주변에서 작은 것부터 새로움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변호사는 “자치단체의 경쟁력은 차별성은 나온다.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지방을 살리는 대책으로 대기업 유치를 생각하겠지만, 대기업의 이윤이 해당 지역으로 돌아오는 일은 거의 없다”며 “향토자산을 활용해 기업활동을 하는 소기업이나 마을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역산업 만들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곳을 중시하면 좋은 일자리와 잘 살 수 있는 아이템이 보이고 만들 수도 있다”면서 “정읍시도 정읍만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생기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자원과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시켜 창조적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일자리도 늘고 지역과의 갈등도 없어지며, 주민들이 느끼는 경제효과도 커지는 등 지역사회의 공동체가 복원되고 활성화되는 희망의 결실을 거둘 수 있다”며 공무원들의 마인드 혁신을 강조했다.
한편 경남 창녕 출신인 박원순 변호사는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를 설립해 1%나눔 및 기부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