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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에 백혈병까지 찾아온 김지영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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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에 백혈병까지 찾아온 김지영 학생.
  • 전민일보
  • 승인 2010.11.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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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손길 절실
급성 백혈병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한 초등학생이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을 못 받을 처지에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남동생이 아픈 누나를 살리고자 골수를 이식하기로 결정해 따뜻한 가족애를 더하고 있다.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김지영(이서초.8)양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달 29일.
배가 아파서 할머니와 함께 완주의 한 병원을 찾은 김 양은 의사로부터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큰 병일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소견에 김 양과 할머니는 다급히 도내 한 대형병원을 찾았고, 정밀검사 결과 ‘만성 백혈병‘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밝은 모습만 보였던 김 양이 백혈병일 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던 가족들에겐 큰 충격이었다.
백혈병으로 판명된 이후 면역력이 약해진 김 양은 서울 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가족 모두가 골수 검사를 받았으나 오직 동생 김건희(6)군만이 누나와 일치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직 나이가 어려 무섭기도 할 텐데도 아픈 누나를 위해 골수 기증을 자처하고 나선 김 군의 얼굴엔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누나를 위해 매일같이 기도한다는 김 군은 “수술 받으면 누나 살 수 있자나. 할머니 말 잘 듣고 있을 거니까 빨리 나아서 내려와. 너무 보고 싶어"라며 누나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박옥례 할머니는 "지영이가 처음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가끔 아프다고 할 때가 있었는데 왜 그때 병원에 데리고 가볼 생각을 못했는지 내가 죄인이여"라며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다.
김 양의 담임교사인 이정혁 교사는 "밝고 명량한 성격으로 선생님 말도 잘 따르고 아이들과도 사이가 무척 좋은 착한 아이"라며 "자주 아프시는 할머니를 위해 커서 의사가 돼 아픈 사람 모두를 치료해 주겠다는 멋진 꿈을 가진 학생이다"고 목이 메인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양은 현재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골수 이식을 가져야 하지만 억대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아직까지 수술 날짜도 못 잡고 있다.
김 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다 해주고 싶은 가족들이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치료비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편 이서초등학교에서는 김지영양을 위해 내 친구 살리기 모금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움을 줄 개인이나 단체는 농협 351-0269-9841-93(예금주 이서초등학교), 이서초등학교(교무실 221-2988)로 문의하면 된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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