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이 명절이나 연말·연시에만 힘든 것이 아닌 만큼 이들에 대한 꾸준한 구호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한나라당 손숙미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구호 현황 가구수 및 금액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구호사업이 연말·연시 혹은 명절기간에 집중적으로 구호가 이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특정일에만 구호사업을 실시하지 말라는 적십자사 구호규정 및 구호사업종합계획을 무시하고 관례적으로 집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적십자사는 41만6000가구에게 117억여원의 구호금액을 집행했지만 구호금액 중의 절반에 해당하는 58억원이 특정일(연말·연시· 명절)에 집행됐다.
전체 대상 41만6000가구 중 18만6000가구가 특정일에 구호를 받은 것.
도내 역시 최근 3년간 1만1396가구에게 4억2840여만원의 구호금액을 지원했지만 이중 1억7156만원을 연말·연시 등에 집행, 1만1396가구 중 7754가구가 특정일에 구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 의원은 “저소득 취약계층이 명절이나 연말·연시만 힘든 것은 아닐 것”이라며 “특정일에는 많은 단체나 기관에서 도움을 주는 만큼 적십자사는 오히려 특정일이 아닌 평소에 꾸준하게 구호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석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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