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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의 역사’에서 ‘시국선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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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의 역사’에서 ‘시국선언’까지
  • 서승희
  • 승인 2010.06.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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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전북민족예술제 미술분과 기획 ‘전북 미술운동 Document展’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한 민중미술에서 도시환경·공공미술까지.
 전북 지역에 진보적 미술운동의 뿌리와 15년 역사의 흐름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개최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전북지회(회장 진창윤)가 주최하고 전북민예총 미술분과가 주관하는 2010 전북민족예술제 미술분과 기획전 ‘전북미술운동 Document - 황토의 역사에서 시국선언까지’가 오는 24일까지 대안공간 ‘콩’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0 전북민족예술제’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전북민미협의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100여 점의 사진과 문서, 지난 15년간 발행된 도록, 포스터, 소식지 등 40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
 건강한 삶, 건강한 미술을 향한 희망찬 다짐의 15년을 담아낸 이번 전시는 현재 3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전북민미협의 초기 활동과 8~90년대의 우리 사회와 미술운동의 변화까지, 상이한 이해 속에서 갈등과 함께 진지한 반성적 성찰을 거듭하던 시대의 미술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 민중문화예술운동단체는 1983년 김용택, 송만규, 안도현 등이 참여했던 전북지역 최초의 ‘땅’ 동인을 시작으로, 미술가들과 여러 문화운동가들이 결합한 겨레미술연구소(1987), 들바람사람들, 그림마을 등이 있었다.
 또한 이들이 연합한 전북민족미술인협의회가 1995년 결성되면서 전북미술운동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는데, 1995년 창립전 ‘황토의 역사전’을 필두로 기획전 ‘인간과 환경전(1997)’, ‘정육면체속의 미술전(1998)’, ‘7인의 통일전(2002)’ 등과 ‘신흥고 담장벽화(2002)’, ‘소외지역 문화예술교육사업’ 등 활동의 흔적을 이번 전시에서는 찾을 수 있다.
 진창윤 회장은 “15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과 문화지형의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과 민중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면서 “참여와 실천의 미술을 지속했던 미술운동의 성과들이 지켜야 할 역사로 기록되게 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시기획을 맡은 송상민 전북민예총 미술분과 총무는 “지금 전북민미협은 새로운 생각을 가진 젊은 작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기회로 선배들의 활동을 되새기고 지금 현재에 맞는 미술운동을 새롭게 고민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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