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쌀 브랜드가 지난해 말 현재 157개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159개보다 2개 밖에 줄지 않았다. 쌀브랜드 난립 공급자 중심의 판매 전략 때문으로 도정 공장마다 평균 3~4개의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역 쌀 브랜드의 난립으로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따라서 통합 브랜드의 필요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쌀 브랜드는 지난해 말 기준 농협 브랜드 58종을 포함, 지자체와 민간 브랜드까지 모두 157개에 이른다. 시,군당 평균 10개 이상의 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김제시가 42개로 가장 많은 가운데 부안 20개, 군산,익산 각각 19개, 고창 12개, 정읍 11개, 남원,순창이 각 9개 등이다. 더욱이 소비자의 입장에선 친환경 이나 우수농산물 인증을 믿고 구매하려 해도 브랜드중 선택하기란 쉽지 않을듯 한데 설상가상으로 같은 원산지에 가격까지 차이가 난다니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결국, 혼란과 손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남겨지고 있다. 물론 각 지자체의 이해 관계와 유통 경로의 혼란, 같은 원산지라 하더 차별화된 상품들이 존재한다 고 하더라도 각 도나 광역지자체 단위로 특성별 몇개 브랜드로 통합할 수는 없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생산자인 농민도 보호하고 최종 소비자인 일반 국민도 보호하는 현명한 해법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루 빨리 대표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그런데 도 단위 브랜드는 현재 하나도 없는 안타까움이다. 이에 전북 쌀이 제값을 받는 등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난립하고 있는 쌀 브랜드 통합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위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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