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슛팅등 맹활약... 팀 2대1 승
레딩FC의 스나이퍼 설기현(27)이 EPL 데뷔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1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전에서 팀의 승리를 확인하는 리그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설기현은 레딩이 1-0으로 앞선 전반 24분 아크 서클 왼쪽에서 르로이 리타의 패스를 잡아 방향만 살짝 바꿔 강한 오른발 슛을 날리는 척 하다 곧바로 한 템포 멈춘 뒤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골은 그대로 셰필드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팀이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순간이었다.
이날 설기현의 움직임은 탁월했다. 전반 6분 문전 오른쪽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상대 벤치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설기현은 28분에도 강한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맹활약을 했다.
오른쪽 윙 미드필더로 나선 설기현은 수비에서도 출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적절한 인터셉트와 몸싸움으로 셰필드 공격수들이 쉽게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도록 잘 막아낸 설기현은 후반 21분 구나르손과 교체됐다.
레딩의 첫 번째 골은 킥오프 불과 11초만에 터져나왔다. 컨베이가 길게 찬 볼을 케빈 도일이 중앙으로 침투하며 아크 서클 부근에서 가볍게 볼을 트래핑한 뒤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선 상황에서 가볍게 찔러넣었다.
셰필드는 후반 16분 롭 헐스가 골 에어리어 오른쪽 지역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한골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수비에 치중한 레딩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설기현의 데뷔골은 이날 경기 결승골이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