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첫날 전북도지사 후보에 출마하는 하연호 민주노동당 도당위원장과 정균환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9시 예비등록을 마치고 전투 상태로 들어갔다.
이와 함께 현역의 아성에 맞서 전북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과 신국중 교육위원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들은 현재 미등록자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먼저 선점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전북도의회와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정균환 예비후보는 "김완주 지사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런 마인드로는 급변하는 시대에 도정을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하연호 예비후보도 "고인물은 썩기 마련인데 전북정치는 민주당이라는 고인물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하며, 도지사도 민주당, 의회도 민주당인 1당독식구조로 인해?비판과 견제가 사라진 지 오래인 전북정치에?도민들이 옐로카드를 줄때다“라고 역설했다.교육감 선거에 3번째 도전하는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은 "전북교육청이 도 단위 평가, 내부청렴도, 교육행복지부, 특수교육 만족도, 문서관리 등에서 꼴등이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흘리며 배수의 진을 쳤다.신국중 교육위원은 "부실을 막아보고자 3회의 세미나를 통해 전북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으로서의 실천적 과제 8개 부문을 제시했으나, 개선할 의지가 없는 현 교육감의 배짱 행정이 오늘의 위기를 불렀다"며 현 교육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후보자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두른 뒤 본격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오늘을 기점으로 후보자들은 당선 목표를 향해 4개월간에 걸친 선거 레이스를 펼친다.
한편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개소와 간판·현판·현수막 등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도 둘 수 있다.
또 유권자 직접 전화와 대량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홍보물 우편발송(1회), 공약집 발간·판매도 가능해지는 등 선거운동 폭이 넓어졌다. 반면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후보들에 대한 선거법 위반 단속은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단체장들의 현직 사퇴와 예비후보등록 시기 등을 둘러싼 기싸움도 팽팽해지고 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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