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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마을 담장에 예술꽃이 피는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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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마을 담장에 예술꽃이 피는 전북
  • 전민일보
  • 승인 2009.08.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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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의 담과 벽면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수 놓는 작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골 담과 벽면을 그림으로 수놓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도내 곳곳이 오래되고 낡아 도시의 흉물로 전락되는 콘크리트 옹벽과 담장을 공공예술작품으로 탈바꿈되면서 예술문화도시로 새로운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일선 시군 지역의 낡고 오래된 담장과 벽들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환경보존과 공동체 구현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시골 담장의 변신이 무죄인 까닭이다.
 군산지역의 성산면 등 6개면 10개 마을의 담과 벽면에 각 마을의 주제에 맞게 그림을 그리는 이른 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가 주관하고 있는 이 작업은 미술가 10여 명이 참가해 2개월간 담에 그림을 그리거나 타일을 붙이는 방법으로 마을의 환경을 새롭게 디자인한다.
 완주군에서도 최근 상관과 용진, 고산, 화산 등 4개 면 지역 마을의 담장에 그 마을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리는 등 농촌마을 담과 벽이 말끔히 정비되고 있다. 완주지역 출신 예술작가와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라선 기차가 지나가는 상관면 소재지에서는 ‘녹색예술과 어우러진 기찻길 가’를 주제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익산 희망연대 벽화봉사단은 7년 전 부터 담장과 축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으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붓으로 만드는 세상’이란 이름을 가진 익산 희망연대 벽화봉사단도 밋밋한 벽을 산뜻한 그림으로 단장하고 있다.
 ‘붓만세’는 지난 2002년 3월 익산 어양아파트 내 홀로 사는 노인들을 돌보던 희망연대 회원들이 부서지고 떨어져 나간 놀이터 담장을 우연히 발견, 이 곳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시민들의 참여가 고조되면서 초기 10명에서 지금은 200여명으로 늘어 담장과 축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붓만세’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구현과 새로운 시민운동의 좋은 본보기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마을 담장마저도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되는 전북에 녹색의 꿈이 알알이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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