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북도와 손숙미(한나라당)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24시간 보육시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24시간 보육시설 이용자 37명 중 45.9%인 17명이 한부모 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사유별로는 야간 경제활동이 22명(59.4%)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가 양육하지 않거나 부모의 건강문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시간 보육을 이용하는 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3개월 미만이 9명, 6개월에서 1년 미만 7명, 1년에서 2년 미만 7명, 2년에서 3년 미만 2명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31명의 아동이 주에 1번씩은 귀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한 달에 1회 이하로 귀가하는 아동도 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맡겨둔 아이를 찾지 못해 보육원으로 전원조치 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사회 안정망을 구축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손 의원의 주장이다.
전국적으로 부모 등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보육원 등으로 전원 조치된 사례가 지난해 기준 42명으로 2007년 대비 35%나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는 관련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경제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이들 아동들이 보호자와 생이별하는 일이 없도록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시간 보육시설은 부모의 경제활동이나 가정형편으로 인해 야간보육이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24시간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시도지사는 지역 내 24시간 보육시설을 지정할 수 있고 복지부는 지역별 수요를 감안해 지정물량을 배정, 도내에는 남원 2개소 등 총 6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운영 중인 24시간 보육시설의 경우 현재까지 전원조치 되는 아동은 없다”며 “맞벌이가정과 한부모가정 등의 증가로 인한 보육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도내에서는 24시간 보육시설 외에도 256개소의 시간 연장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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