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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 결국은 민생...22대 국회, 도민들의 열망 귀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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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 결국은 민생...22대 국회, 도민들의 열망 귀기울여야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4.04.1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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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전북의 전 지역구는 민주당의 파란 색으로 뒤덮혔다.

그리고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이루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상 최초 임기 내내 여소야대 정국을 맞닥뜨리게 했다.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가 모든 이슈를 삼켰지만, 정권 심판의 이면에 가려진 국민들의 표심을 읽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 표심이 결국 먹고 사는 문제에 직결돼 있음을 깨닫고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는 쪽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말이다.

대표적으로 '대파 논란'으로 상징되는 물가 이슈는 이번 총선의 핵심 아젠다로 떠올랐다. 

윤 정부는 등장 이래 물가 안정이라는 서민 이슈에 무디게 반응해왔다.

세계 경제의 침체 흐름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을 차치하고라도 사과 한 알을 사먹기 위해 평범한 시민이 한시간의 노동을 해야 한다는 점은 누가 봐도 정책 실패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경제 자립도가 약한 전북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했다.

전북의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은 3200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4200만원보다 크게 밑돈다. 우리와 도세가 비슷하다고 알려진 충청권만 해도 이미 GRDP가 6000만원에 육박하면서 전북은 십수년째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분류돼야 했다.

소득은 적은데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 맞춰 올라갔다.

전북의 실물경제는 이미 수출 감소세와 제조업 생산 감소가 장기화 되면서 경기 하방압력이 커겨 실물경제가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파 사건은 이 일련의 상황에서 촉발된 국민들의 분노 그 자체였던 것이다.

거기에 지역의 성장동력이 될 청년들의 탈전북화는 전북에서의 삶이 이들에게 얼마나 기대감을 주지 못하는지를 보여주는 냉정한 바로미터다.

매년 8000여명의 청년들이 짐을 싸고 전북을 떠났고, 그들이 떠나면서 전북의 출생률은 전국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지 오래다. 

이들을 붙잡기 위해선 결국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벨을 보장해줘야 하지만 전북의 워라벨 지수는 매년 하락을 거듭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에 머물렀다.

이토록 청년들은 떠나버리고, 먹고살기는 팍팍한 전북의 상황에 전북 정치권이 어떤 응답을 해왔는지는 지금의 상태가 그 대답이 돼주고 있다.

지역의 수권정당으로서 도민들의 지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은 십수년간의 지지를 받고도 전북을 존재감 있는 곳으로 육성하지 못했다.

원팀 정신을 발휘한다는 소리는 선거철에만 유효했다.

그러는 사이 전북 민생살이는 녹녹치 않아졌고, 점점 더 힘들어졌다. 경제지표를 아래로만 향했고, 청년들은 살기 위해 이곳을 떠났다. 

이번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전북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각성하고 승리의 기쁨은 짧게 느끼고, 위기 의식은 깊게 가져야 한다.

이미 도민들은 조국혁신당에 비례표를 몰아주며 현재 시스템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한자릿대 득표율에 그쳐왔던 국민의힘 득표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져 긴장구도를 만들고 있다.

영부인의 명품백 논란 만큼이나 우리 도민들의 민생에 더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지역민의 말과 행동을 살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도민들이 몰아준 절대적 몰표는 그러라고 준 명령서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전북을 강하게 만들겠다는 이번 당선인들이 지역 현안과 살림살이 모두를 살려낼 수 있길 기원해본다. <끝>

총선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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