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동, 동흥남동, 신관동 등 30기 발견, 해양교류 중심 재확인
군산시가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인공굴 기초조사를 통해 월명동, 동흥남동, 신관동 등에서 태평양전쟁~한국전쟁시기 인공굴 30기를 발견했다.
군산은 북쪽의 금강, 남쪽의 만경강, 서쪽의 서해 등 3면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고군산도를 중심으로 63개의 섬이 있는 곳이다.
나지막한 구릉, 기름진 평야, 넓은 갯벌 등을 통해 풍요로운 군산은 고대부터 해양문물교류의 중심지로 객관, 숭산행궁, 군산진 등 다양한 해양관련 시설이 있었으며, 1899년 대한제국이 각국조계지역으로 개항한 도시다.
이번 조사는 일제강점기 기록, 시대별 항공사진 등 관련 문헌자료 조사, 마을 어르신·주민들의 기억을 모으는 구술자료 수집, 현장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으며, 산줄기를 기준으로 월명지구, 팔마지구, 미룡지구, 옥구지구로 구분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월명지구 4기, 팔마지구 3기, 미룡지구 17기, 옥구지구 6기 등 총 30기의 인공굴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기록과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인공굴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초조사를 근거로 하여 문화유산 등록 및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20여기에 대한 물리탐사 및 내부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군산의 문화와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유산 발굴 및 보존을 위해 국비 확보 및 관련 조례제정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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