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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특검하자" vs 주호영 "시간 끌기, 수사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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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특검하자" vs 주호영 "시간 끌기, 수사 회피"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2.10.23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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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 특검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
주, "이제 와 특검을 하자는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 수사 회피" 비판
여야 정쟁 싸움에 민생 경제가 또다시 뒷전으로 물러가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 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자신을 둘러싼 검찰의 "털이식 수사"에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시간 끌기, 수사 회피"라며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이 대표 관련 의혹 수사로 인한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여야 정쟁 싸움에 민생 경제가 또다시 뒷전으로 물러가는 게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여야를 망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리 세력의 종자돈을 지켜준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부정수사 의혹 및 허위사실 공표 의혹,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구입한 경위, 화천대유 자금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 수사와 허위진술 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한 지 1년이 넘었다. 진실을 공정한 방법으로 규명하고 종결할 때가 됐다"며 "사건 전모 확인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자"고 밝혔다. 

자신의 대선자금에 대한 의혹에 대해선 "진실을 찾아 죄를 주는 게 아니라 죄를 주기 위해 진실을 조작, 날조하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파도 파도 나오는 게 없으니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주호영 원내대표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와 특검을 하자는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 수사 회피"라며 특검 제안을 거부했다.

특검이 여야를 망라한 수사가 돼야 한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이 대표는 대선 토론회에서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해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물고 늘어진 것은 물타기, 물귀신 작전, 논점 흐리기"라고 비판했다.

검찰의 현 수사에 대해서도 "제대로 수사하고 있고 그 수사는 법원이 감독, 견제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옹호하며 "이 대표 말대로 정쟁을 중단하고 제대로 수사되게 하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23일에도 “이재명을 위한 특검은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대장동 특검법에 대해 "유동규씨는 이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대장동의 진실이 이 대표의 턱밑까지 왔다. 양파의 껍질이 다 벗겨지고 알맹이만 남았다”며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조정식 사무총장은 "검찰의 사유화, 검핵관의 요직 포진은 검찰 독재의 서막이었다"며 "군부에서 검찰로 바뀌었을 뿐 정치 보복과 정적 제거,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민생 곳곳의 비명에는 귀를 막아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오로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죽이기, 그리고 민주당 압살에만 혈안이다"라고 비판했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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