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주시에 따르면 보물 제931호인 태조어진을 봉안하고 유물을 보관·전시하기 위한 유물전시관 건립사업이 이날 경기전내 공사현장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은 도내 각 기관단체장 및 문화계 인사,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시립국악단 공연과 고유제, 기념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물전시관은 총 사업비 44억원을 투입해 지상1층, 지하1층 연면적1193㎡ 규모이며 내년 10월말 완공목표로 경기전 서편에 건립된다.
지상층은 목조 한옥형태로 지어 경기전과 조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전시관 내부는 어진전시관과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수장고, 이벤트마당 등이 배치된다.
어진전시관은 태조어진을 중심으로 조선왕조 개창사와 어진의 이안경로, 어진제작기법 등 어진과 관련된 자료가 전시되며 상설전시관은 가마를 비롯한 경기전 유물과 반차도행렬, 왕의 일과, 수라상 등 왕의 일상 및 영상물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기전에는 태조어진을 비롯해 조선왕조 6명의 어진과 향정, 가마, 선, 산 등 50여점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으나 항온·항습 등 과학적 시설이 미비, 보존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향후 유물전시관이 완공되면 항온·항습 등 과학적 시설이 완비돼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 중인 태조어진 등의 유물들이 경기전에 영구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600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전주의 상징적인 공간인 경기전에 유물전시관이 건립하게 된 것은 태조어진 환안 때부터 보여준 시민들의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얻어낸 결실이다”며 “이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옥마을을 대표하는 경기전의 새로운 명소로서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전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전통문화 중심도시로서 전주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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