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0 13:49 (월)
6월 지방선거 본격 시동, 도내 민주당 책임론 솔솔
상태바
6월 지방선거 본격 시동, 도내 민주당 책임론 솔솔
  • 전민일보
  • 승인 2022.03.14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0일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이제 민주당이 내린‘先 대선·後 지선’이란 지침도 끝이나 사실 상 이번 주부터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됐다고 봐야한다.

지난 주 대선에서 민주당은 0.73% 차로 근소하게 석패했다. 하지만, 곁으론 패했어도 내용적으론 승리한 게임이란 평가도 있다. 몇 달 전 여론조사에서 10% 이상 뒤쳐진 민주당으로선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점이 인정된 평가이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했어도 결과는 패배이다. 패배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책임 정치이다. 이런 점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후보자는 물론, 지도부는 책임을 누구에게 떠 넘길 수 없다. 정치가 비정한 것은 이런 데서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0일 대선 패배 관련 인사에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무수저 비주류로서 얼마나 절박하게 선거운동을 했는 지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책임의 표시로 총사퇴를 밝혔다. 아니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대선 전부터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가 망치 테러를 당한 뒤 머리에 붕대를 맨체 단상에 올라 피를 토하듯 절박한 지지연선을 했다.

이런 모습이 진정한 사과이다. 또한, 기득권을 버리는 게 책임 있는 사과이다. 국민은 이런 정치인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게 정치 원리이다. 

전북도내 민주당 정치인들은 어떤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문자’하나 덜렁 보내고 ‘끝’이다. 아마 문자를 본 지지자들은 실망했거나 분개했을 지도 모른다. 

민주당 정치인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런 감정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도내 지지자들은 30년 동안 짝사랑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다. 파괴를 통해 창조의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 역설적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고통스런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민주당 지지 한 시민은“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는데도 도내 인사들은 단 한 명의 사퇴, 불출마 등 책임지는 정치인이 없다”며, “오랜 기간 텃밭에서 호사를 누린 분들이 남의 일처럼 모르쇠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대선 패배 사과 문자 하나 덜렁 보내 놓고, 모든 게 면죄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대단히 잘 못된 현상”이라 꼬집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전북도지사, 국회의원, 시장군수, 도의원, 시의원 등 책임이 큰 자리에 있는 분부터, 혹은 민주당의 덕을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봤다고 생각되는 분부터 단 한 두명이라도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 

적어도 문자발송 말고, 그 직을 사퇴하든가, 불출마를 선언하든가 하는 정도의 행위로 대선 패배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이 보였으면 한다. 

민주당의 더 큰 거보를 위해, 더 튼실한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용단을 내리는 정치인이 있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지유온 성장 가속화…상장전 경쟁력입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