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올해 3분기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신규 선정한 중소기업은 총 386개사로, 전 분기 254개보다 141개(57.6%) 급증했다.
특히 제조업이 전체 업종 가운데 220개사(57%)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도소매업 58개사(15%), 건설업 23개사(5.9%), 부동산업 18개사(4.7%) 순이었다.
신규로 선정되는 워크아웃 기업은 지난 1분기 126개, 2분기 245개에 이어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경영 정상화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업체는 159개로 전 분기 272개에서 113개 감소한 반면, 부도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업체는 전 분기 53개에서 22개 늘어난 75개사로 조사됐다.
아울러 지난 9월말 현재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업체는 총 1438개사로 전 분기보다 152개사 증가했다.
지난 2004년 7월 제도이행 이후 9월말까지 모두 6016개사가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3222개사가 경영정상화 돼 워크아웃을 졸업, 1356개사는 부도 발생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워크아웃 대상이 급증하는 것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은행들이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상 업체를 적극 발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고 은행들이 거래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강화하고 있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기업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 등 경영 악화로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워크아웃을 적극 추진해 ‘옥석 가리기’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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