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음식점, 의류소매점, 숙박업 등 자영업자의 매출이 급감, 휴?폐업이 급증하고 있어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음식업중앙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올 10월말 현재 휴?폐업한 도내 음식점은 1,800여 개로 한달 평균 180곳이 문을 닫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신고되지 않은 곳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실제 휴?폐업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발 금융위기 파고가 국내 금융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이제는 실물 경제 쪽으로 빠르게 덮쳐 이미 많은 기업들이 조업단축이나 휴?폐업에 들어갔고 조직 폐지?축소, 감원 등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이와함께 기업들의 자구책에서 비롯된 임금삭감 및 동결과 심지어 체불사태까지 이어져 근로자들의 호주머니는 날로 가벼워지고 있다.
따라서 자녀들의 교육비나 병원비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어 가족끼리의 외식이나 쇼핑 등은 엄두도 못낼 실정에 놓여 있다.
악화일로의 경기침체로 고용사정도 최악의 사태로 진행되고 있다.
전북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도?소매, 음식, 숙박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이, 사업, 개인?공공서비스업 종사자는 7,000명이, 제조업 취업자는 1만1,000명이나 각각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분야는 서민들이 주로 일하는 곳으로 그들의 생존권과 직결되어 있다.
한 음식점 당 찬모와 서빙 담당 등 주부 3~4명을 쓰고 있다고 산정할 때 올해 폐업한 음식점 1,800여 곳에서만도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급격한 매출감소로 개점휴업상태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은 새로운 자금이 소요되는 업종전환 등 생계대책은 생각도 못하고 그간의 생업인지라 그냥 부여잡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민생경제의 바탕인 서민들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서민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사회 안전망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총력을 경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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