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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지원국 해제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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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지원국 해제를 보면서
  • 전민일보
  • 승인 2008.10.31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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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양육강식이라는 말을 흔히 듣습니다.
유교의 입장에서 불교를 이야기하는 고사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약육강식(弱肉强食)’입니다. 한유가 문창이라는 승려에게 써 보낸 글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인데 새들이 몸을 숙여 모이를 쪼다가 몸을 들어 사방을 둘러보고 짐승들이 깊은 곳에 있으면서 드물게 나타나는 것은 다른 것들이 자신을 해할까 두렵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약한 자의 고기를 강한 자가 먹고 있는 것입니다.
 케냐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생태보호구역인 차보 국립공원의 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NATIONAL GEOGRAPHIC 에 1898년에 널리 알려져 있던 포악한 식인 숫사자 2마리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 당시 숫사자 두 마리가 135명이나 되는 인도인, 아프리카인 인부들을 잡아먹어 이들이 작업하던 철도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이 일로 차보강 철도 교량 공사를 감독하던 영국 육군 장교 J. H. 페터슨 중령은 9개월 동안 이 사자들을 추적한 끝에 마침내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어 사살합니다. 이 사자들은 현재 박제되어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약육강식의 단계를 넘어 광란강식이라는 단어가 있는 것인지?
인간의 사회에서도 약육강식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사람이 본분을 넘어 동물화 되었다고 할 수 있을 법한 것입니다. 
세상은 광란강식 역사를 많이 보고 거기에 달할 수 있는 꿈을 꾸고 살아가는 인간 사회를 볼 수 있으니 이러한 인간사회가 지상천국이 된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이미 포기한 상태입니다. 부정적인 눈으로 보면 이 땅에 광란강식을 인정하지 않는 평화가 존재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기독교에서는 주님이 오시는 세상종말에나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찐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라는 기록에는 약육강식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기독교를 평화의 종교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독교 국가들이 약육강식을 뛰어넘어 광란강식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이러니(irony)한 것입니다. 세계사는 침략의 역사입니다.
 당태종은 고구려와 백제를 침략하였고, 고구려는 만주 주변부족을 침략하였고, 알렉산더는 인도를 침략했고 로마는 동서유럽을 침략하였습니다. 훈족의 아틸라는 동유럽을 침략했고. 바이킹은 전 유럽의 해안을 침략했고. 오스만투르크는 발칸을 침략했습니다. 스페인은 아메리카를 침략했고. 미국은 필리핀 쿠바를 침략했고 영국은 전 세계를 침략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에티오피아를 침략했고. 러시아는 동아시아와 주변국을 침략했으며 중국은 티벳과 신장을 침략했습니다. 세계사는 침략의 역사이며 지금도 침략을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마치 식인 광란 사자처럼 침략은 위장된 평화를 통하여 역사의 종말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테러지원국은 매년 미국에서 지정하는데 그 기준을 보면 화학, 생물학,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 혹은 뛰어난 해킹 기술로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나라들을 지정합니다. 여기에 국제적인 테러 행위에 가담한 국가들도 포함 됩니다. 이 테러지원국으로 뽑힌 나라들은 USA PATRIOT법에 의해 제재 및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엄청난 나라임을 알려주는 지정입니다.
 그동안 알려진 테러지원국은 북한, 쿠바, 이란, 이라크,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이 대표적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테러지원국에서 제외되는 것을 목표로 핵시설을 하였다고 하는 아이러니컬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것을 보면 테러지원국의 기준은 아주 아이러니한 것입니다.
미국과 같은 강대국에는 화학, 생물학, 핵무기들이 없는 것인가? 하는 풀리지 않는 아이러니입니다. 

백 남 운 / 전주시 효자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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