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7:48 (월)
새만금이 새로운 지역갈등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
상태바
새만금이 새로운 지역갈등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
  • 전민일보
  • 승인 2008.09.22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새만금사업이 추진이 탄력을 받으면서 전북이 오랜 만에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았다는 말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모처럼 만의 반가운 소식에 덧붙여 새만금이 전북에게 좋지 않은 일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일고 있다.
 얼마전 정부가 발표한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나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전북에게는 새만금이 있지 않느냐’라는 논리로 전북이 배제된 것이 그 첫 번째 사례라 할 것이다.
 이에 덧붙여 새만금 조기개발을 지역발전에 연계시키려는 도내 각 지자체 및 주민들간의 경쟁도 그냥 스쳐지나갈 정도의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이달 18일 부안지역 사회단체들이 새만금 부안쪽 1호 방조제(4.7km)를 2,3,4호 방조제와 같이 도로 높임공사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부안 쪽에 간척사 박물관을 건립하고, 새만금 전시관도 확대 신축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부안 사회단체들은 이러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총궐기, 결사투쟁을 불사하지 않겠다’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결연한 의지까지 보였다.
 부안지역 사회단체들이 이러한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데에는 현재의 새만금 개발이 군산 쪽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제시와 부안군이 새만금 내부 경계를 바꾸기 위해 지난해 함께 용역을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부안군이나 김제시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현재의 새만금 개발은 군산에 집중된 측면이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 개발이 탄력을 받는 시점에서 이러한 두 자치단체의 요구가 또다른 지역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도내 지자체간의 갈등은 새만금 개발에 악재만 던져주기 때문에서 더욱 그렇다. 아직도 새만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지자체들끼리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새만금의 힘을 실어주려는 정부의 의지도 흔들릴 개연성이 있다.
 최근의 부안 및 김제지역에서의 상황을 지역갈등으로 보는 것은 침소봉대(針小棒大)란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요즘 일련의 경쟁구도는 단순한 기우로 치부하기에는 상태가 심각하다. 그래서 정부와 전북도의 현명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