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태에서 이 병이 발생해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 가고 있다.
현재 익산, 고창, 김제, 정읍, 군산, 부안 등 곡창지대로 번지고 있어 이 지역 농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처음엔 벼 잎이 갈색으로 변했다가 나중엔 말라 죽는 치명적인 것으로 수확을 한다 해도 미질이 떨어져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수량도 크게 줄어들어 수확을 포기하는 것이 인건비라도 줄이는 방법이다.
전농 전북도연맹 백엽고병 피해 대책위에 따르면 지금까지 피해 논은 2만ha로 잠정 추계하고 있으나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커 농가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처럼 수확을 포기해야 할 만큼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데도 아직까지 적합한 방제 약제가 개발되지 않고 있어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인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6,000여 ha가 피해를 입은 바 있고 올해에는 3만 ha로 추정된다. 이같이 해를 거듭할수록 피해규모가 급속히 증가해 문제의 심각성을 뚜렷히 드러내고 있다.
이와관련 전농 대책위는 지난 7월 경에 전북도에 피해상황 보고를 했으나 아무런 반응 없이 묵살됐다고 주장하며 정확한 피해조사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셨다.
흰잎 마름병 등 병충해 발생은 해당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농도 전북 쌀의 이미지 훼손에도 큰 영향을 미쳐 치열한 판촉 경쟁에서 밀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타지역의 무수한 브랜드 쌀이 나도는 가운데 ‘병든 벼의 쌀’이라는 소문이 돌면 판로가 막히는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전북도와 미작 관련 연구기관은 해마다 확산되는 벼 흰잎 마름병에 대한 방제약제 개발과 내성이 강한 품종개량과 재배기술 보급 등 대책 마련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
쌀은 아직도 전북의 주요 산업이고 농민들의 주소득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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