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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이 살아있는 새만금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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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이 살아있는 새만금을 꿈꾸며
  • 전민일보
  • 승인 2008.09.0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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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침저녁으로 느끼는 바람이 제법 쌀쌀한 느낌이 든다.
그 뜨거웠던 여름이 또 한번 이렇게 지나는 것을 보면서 세상의 섭리를 새삼 생각하게 한다.
올여름도 예년과 다름없이 제법 무더웠다. 특히나 전주지역은 다른 지역보다도 훨씬 무덥다고 언론을 통하여 보도되어 타 지역의 지인들과 어울렸을 때 화제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런데 기온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는 나무의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것으로 알려져, 도의 산림업무를 담당하는 과장으로서 전주지역의 무더위에 상당부분 책임이 느껴져 도민들께 항상 죄송한 마음이다.
도심녹지에서 도심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도심공원은 도시계획 입안당시부터 결정되고 있어서 도시건설 초기에 녹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부지구입 예산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녹지공간을 확보하기가 매우 난감하다.
설사 어렵게 도심에 적정한 공간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재정형편이 어려운 자치단체의 여건때문에 녹지를 조성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학창시절 지리시간에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더웠던 도시인 대구시가 오늘날 그 악명을 벗게 된 것은 어쩌다 확보되는 공간을 민과 관이 합심하여 공원이나 숲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라고 산림분야에선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사실 우리도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도심의 교통섬이나 신개발지,  자투리 국공유지 등 공간이 확보되는 데로 자투리 숲을 조성하였다.
시가지에 가로수도 계속해서 심고 있다. 더욱이 금년부터 10년간을 대상으로 도시림조성관리계획을 수립하여 현재 도심인구 1인당 883㎡의 도시림면적을 10년 뒤에는 1인당 950㎡로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도시계획 입안단계부터 녹지분야에서 참여하여 보다 많은 녹지공간을 도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자한다.
조성된 숲이 제 역할을 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계획들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우리는 제법 근사한 숲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각설하고, 지금 우리 도에서는 세계인들이 만리장성에 비유하는 새만금 방조제공사를 다 끝내고, 새만금 내부용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공적이나 사적으로 새만금이 순조롭게 추진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굳이 욕심을 부려본다면 새만금의 내부용도가 무엇보다도 사람이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해야한다. 과거에 새만금 상류지역에서 이루어졌던 생태하천가꾸기 사업이 새만금 내부로 연결되어야한다. 또한 새만금지구내 어디를 가더라도 녹지를 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야 한다.
지난달에 전북대에서 열린 한국임학회 학예총회 참석을 위해 내도한 하 영재 산림청장에게 우리 도에서 건의한 새만금내 국립수목원 조성사업도 녹지 확보의 한 대안이 될 것이다.
새만금지구에 국립수목원이 조성된다면 다양한 식생이 양호하게 보전되고 있는 변산반도국립공원과 어우러져 그 효과를 배가시킬 것이다.
또한 수목원내 갯벌을 일부 복원하여 새만금 지역내에서 자생했던 염생식물을 복원하고 세계의 염생식물을 채집하여 생태체험관을 조성할 뿐 아니라,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각종 수생식물을 한데 모아 군집지를 조성한다면 매우 훌륭한 생태 체험공간이 될 것이다.

어찌 그것뿐이겠는가 ?
바닷가에서 잘 자라고 있는 해양성 수목단지를 조성한다면 훌륭한 볼거리도 되고 서해의 거친 해풍으로부터 새만금 지역을 보호하는 방풍림 역할도 충분하게 수행해 낼 것이다.
도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고 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는 제대로 된 녹지하나없는 실패한 도시개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는 새만금의 일정부분이 녹지로 채워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싶다. 

고 대 석 / 전라북도 산림녹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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