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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고시 이후 분노한 촛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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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고시 이후 분노한 촛불들...
  • 김진국
  • 승인 2008.06.01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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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고시 이후 촛불집회를 모습(현장르포)

지난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장관고시가 발표되자 전국 각지에서는 촛불행렬이 줄을 이었다.

어느덧 시민들의 휴식공간에서 촛불집회 장소로 바뀐 전주 오거리광장에서도 이날 시민들의 촛불이 속속 모였다.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400여명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시철회”를 외치며 미 쇠고기 개방 재협상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단체들은 민주노총을 비롯 환경단체, 대학단체 등 여러 시민 및 대학생단체들이 주를 이었지만 일부 교복을 입은 채 목에는 ‘진행요원’ 명찰을 걸고 표어와 초를 나눠주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는 그간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 같이 중·고등학생들의 이 같은 모습은 정부 정책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대변하고 있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다소 격한 언질도 서슴치 않았지만 최근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강력한 대응에 조금은 긴장한 듯 경찰과의 충돌만은 피하려는 모습이다.

집회에 참가한 A씨는 “집회에 나온 것을 알고 부모님의 전화가 빗발친다”며 “최근 언론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경찰이 연행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이 불안 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나마 인도로 계획된 거리행진 행렬이 차도로 나가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충돌이 잠시나마 있었지만 강압저지에서 교통통제로 행동을 전환한 경찰에 의해 한나라당사까지의 거리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진행요원 중 이모(20)씨는 “오늘 진행요원으로 활동하는 분들은 다음카페 ‘2MB탄핵투쟁연대 범국민운동본부’의 회원들이다”며 “저희 카페인원은 벌써 16만명을 넘었으며 인터넷을 통한 공지로 모일 시간 및 장소 등을 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촛불집회로 경찰에 입건되는 사례들이 많아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자제할 것을 미리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관고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31일 집회에는 1000여명이 몰려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와 ‘고시철회’, ‘재협상’ 등을 요구했다.

이날 역시 가두행진으로 인해 한동안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앞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계획된 오거리광장의 촛불집회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 주목 되는 한편 경찰의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장관고시 이후 전국 각지에서는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으며 228명이 경찰에 연행 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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