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용지 예정부지와 내초산업단지 예정부지의 성토재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본보 3월 11일 2면>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항만청은 올해 군산항에서 600만㎥를 준설할 계획인 가운데 현재 확보된 투기장 잔여분량은 420만㎥에 불과, 당장 내년부터 180만㎥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11월부터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용지(1870만㎡)에 투기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농촌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도는 농촌공사에서 산업용지 부지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와 가토제(토사유출차단시설)를 축조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으로 긍정적인 결과 도출이 예상된다.
특히 군산항 준설토 처리방안의 최대 관건이었던 운송방법은 군산항에서 산업용지까지 2.5km의 직경 90cm원형 철재관로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관로설치 비용은 준설업체(국비부담)가 부담하는 방안과 도가 부담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나 새만금 사업이 국가사업인 만큼 국비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는 또 군산항 준설토를 군장 산단 옆 내초동산단(497만㎡)의 성토재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 산업용지와 별도로 1.5km 길이의 관로를 연결해 1m 가량을 성토한다는 것.
이 경우 새만금 조기개발과 군산항 활성화의 두 마리를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된다.
현재 군산항은 서해안의 특성상 토사 퇴적양이 많아 대형 선박 정박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군산 외항의 경우 썰물 기준으로 수심이 4∼5m에 불과하며 항로 역시 6∼7m에 불과해 대형선박들이 정박하기 위해서는 밀물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항하고 있다.
도의 계획대로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용지(3069만㎥)와 내초 산단(1000만㎥) 성토재로 활용할 경우 총 4069만㎥의 준설토 투기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군산항에 5만 톤급의 대형 선박도 입항 할 수 있는 13m 수심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군산항만청은 올해 군산항 수심을 8.5m로 유지할 계획이어서 준설계획을 수심 13m로 확대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13m로 수심을 유지할 경우 5240만㎥의 준설토가 발생하지만 8.5㎥로 유지할 경우 2000㎥의 성토재를 확보하는데 그치기 때문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유치를 위해선 새만금 산업용지의 조기 조성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군산항 준설토 활용과 관련 당면 현안들을 조속히 풀어나갈 수 있도록 군산항만청과 농촌공사 등과 조기에 협의를 완료, 연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11월부터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용지에 투기하는 방안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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