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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상생일자리 출범…지역경제 부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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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형 상생일자리 출범…지역경제 부활 시동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10.25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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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양대노총 등 참여, 수평적 상생협력 모델 출발 축하
▲ 군산 새로운 도약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군산시 명신 군산 프레스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 '군산 새로운 도약'이라는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전북사진기자단)

전북 군산형 상생일자리 모델이 베일을 걷고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침체된 지역 경제에 희망을 불어넣고 도민의 간절한 염원에 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4일 오후 ㈜명신 군산공장에서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양대 노총 군산시지부와 5개 전기차 완성차 기업 및 부품기업 노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군산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중소기업벤처기업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 일자리위원회부위원장,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중앙부처 인사와 손학규·정동영·심상정 대표 등 주요 당 대표 및 지역 국회의원 등도 함께 참석해 군산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협약식은 앞서 GM공장 폐쇄 등으로 침몰한 지역 경제 회생을 바라는 소원을 담아 ‘군산, 새로운 도약!’이라는 표어를 걸고 진행됐다. 식전공연과 군산형 일자리 소개영상 상영, 소감발표, 협약체결, 상생형 일자리의 성공적인 추진을 염원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협약체결에 앞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대기업이 빠져나간 위기를 딛고 중견 벤처기업들이 힘을 모아 대기업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군산은 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미래신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GM사태는 오히려 군산시민이 더욱더 결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상생협약을 이끌어 낸 각 주체의 양보와 헌신은 지역의 도약과 공정경제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고 말한 뒤 눈물을 보여 그 간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다.

실제 군산은 지난 2016년 8월만 해도 수출액 중 자동차와 조선 산업이 49.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그러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군산 GM대우 공장이 문을 닫으며 지난달 10.3%까지 감소한 상태다.

이처럼 지역이 처해있는 절박한 상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양대 노총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상생협약안을 도출하는 배경이 됐다. 새로운 도전에 뛰어드는 노사 양측은 우려 속에서도 부푼 기대감과 의지를 표명했다.

㈜명신 이태규 사장은 “당장 내년부터 바이톤 생산을 준비하고 자체모델 개발도 병행하겠다. 오는 2024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해 최소 18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군산은 전기차산업의 1번지로 성장할 것이며 명신이 그 중심이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 최재춘 군산시지부장은 “민주노총 중앙과 지역본부의 우려를 뒤로한 채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민주노총 중앙이 상생일자리를 반대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지역은 또 절실한 사정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 고진곤 군산지부 의장은 “군산이 자동차 메카로 거듭나 경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간절하다”며 “중견·중소기업들이 서로 대등한 관계로 공정한 경쟁을 하고 그 속에서 노사가 상생·협력해 지속 가능한 혁신의 일자리가 될 것이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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