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24일 문재인 대통령은 ㈜명신 군산공장에서 열린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 노사민정의 대타협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군산이 ‘과감한 결단’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며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기업 ‘경성고무’와 호남 곡창지대 쌀을 술로 빚어낸 ‘백화양조’, 전국 신문발행을 좌지우지했던 제지회사 ‘세대제지’ 등 역사 속 군산 기업들을 언급했다.
또 “1920년 군산항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해 전국 노동운동의 중심이 됐다”며 “군산이 통 큰 양보와 고통 분담을 통해 기업-노조-지자체 상생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기업가 정신을 태동시키고 노동권을 지킨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동안 군산이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공장 폐쇄 사태 후 지역경제 침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깊이 고민해 왔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군산을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았다. 자동차융합기술원과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고 군산대학교에서는 전기차 전문 인력이 자라고 있어 개발부터 시험, 양산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양대 노총이 참여한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군산형 일자리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다”라며 “상생형 일자리 중 직접고용 규모가 가장 크고 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으며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형 임금체계가 도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생협약의 새로운 기준으로 완성차·부품업체 관계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명시돼 공정경제·상생협력을 선도하는 자동차 원·하청의 성숙한 관계를 만들었다”며 “지금의 노사민정 간 상생 관계가 다른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에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전북의 규제혁신 노력이 더해지면 군산·전북 경제가 미래차 중심지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다”면서 “정부도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에 도움을 드리고 기업·노동자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선기자
문 대통령, 상생 수준 최고 희망적, 개발부터 시험·양산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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