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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기업박람회 개선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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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기업박람회 개선절실
  • 김종하
  • 승인 2007.12.0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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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전북 중소․벤처기업 기술박람회󰡑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침체국면에서 허덕이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술혁신에 신바람을 일으킬 취지로 마련한 이번 박람회가 변죽만 울렸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 살리기가 시대적 화두임에도 불구 너무 소홀히 다룬 측면이 많아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동안 실시된 박람회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행사관계자와 부스를 지키는 기업인들만이 자리를 지켰다는 여론이다. 공무원등 일부 담당자는 아예 자리를 비우기가 일쑤여서 모처럼 관심을 갖고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이 발길을 되돌리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신기술을 널리 홍보하고 기업간 기술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려던 당초 계획이 빗나간 그야말로 행사를 위한 행사였다는 비판이다. 더욱이 행사 마지막날에는 참여한 60개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아예 부스마저 철수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니 무늬만 박람회였다는 비판을 자초한 셈이다.    

이번 박람회의 부실논란은 준비가 치밀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단 투입된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홍보와 마케팅 전략부재가 원인이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참여업체도 지난해 1백여개에서 60개업체만 참여하는 결과를 보였다.

채용박람회와 기업박람회, 물류박람회등 그 취지와 시대적 필요성은 그럴싸한데 콘텐츠가 부족해 전시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해 박람회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막대한 예산만 투입하고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치밀한 사전준비와 함께 행사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전면적인 개선노력이 없다면 그들만의 반쪽 잔치는 계속될 소지가 크다. 실효를 거두지 못한 일부업체는 다음 행사에는 참여를 심각하게 고려해야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 연례적으로 되풀이되는 행사성 박람회에 크게 실망한 것이 기업인들만이 아님을 관계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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