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수업이 정착되려면
주5일 근무제는 이제 보통의 일이 됐다. 전면적인 시행 시기를 놓고 약간의 논란이 빚어지고 있긴 하지만 주5일 근무제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주5일 근무제의 확산에 따른 각 분야별 분석이 다각적으로 이뤄지면서 파급효과 등 기대심리도 상대적으로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런 때에 주5일제 수업과 관렴된 교육인적자원부와 전라북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설문조사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도내 중·고교 10곳에서 교사 331명, 학부모 4,406명, 학생 4,6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의 결론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지역사회의 교육인프라 마련과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주5일제 수업이 올바르게 정착되기 위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우선적 요구 사항인 셈이다.
그러나 초, 중, 고교생들의 격주 5일제 수업(지난해는 첫 번째 토요일)이 정부의 주5일 근무제 시행에 억지로 짜 맞춰 넣었다는 비판 속에서도 현재까지 이렇다 할 활용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철저한 준비 과정 없이 시행됨에 따라 저소득층 및 맞벌이부부 자녀들의 쉬는 토요일 활용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인문계고교 대부분은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수능을 위한 토요수업을 실시하는 등 주5일제 수업의 근본취지를 희석시키고 있다.
주5일제 수업을 통해 기대하고 있는 것은 학교 밖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 가정에서의 교육적 기능 강화,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 향상 등일 것이다. 이 같은 근본적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위에서 언급한 지역사회의 교육인프라 마련과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개발인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주체가 모두가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서둘러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