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외자유치 담당을 개방형 직위공모에서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예술진흥과 미디어홍보, 외자유치 담당 등 3개 개방형 직위를 공모를 실시한 결과 외자유치 담당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수개월째 공석으로 비어있다.
이에 따라 도는 외자유치 전문 인력을 당초 계획대로 도 투자유치국 외자유치 담당으로 할 것인지 서울투자유치사무소에 배치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재 개방형 공모에서 적임자를 물색하지 못한 가운데 개방형 인사를 공모를 통해 선발하기 보다는 계약직으로 전환해 도가 원하는 인력을 영입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외자유치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계약직 형태로 영입한 뒤 서울사무소에 전진 배치시켜 전 방위적 유치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그 대신에 서울사무소의 일반직(사무관급) 1명을 도 투자유치국 외자유치 담당으로 자리를 옮기도록 한다는 것.
이는 직위와 보직이 정해져 있는 외자유치 담당 자리에 계약직 인력을 배치할 수 없는 점과 인사적체를 우려한 내부반발을 의식한 조치다.
도는 영입인사로 현직에 있지만 정년을 앞두고 있는 경험 많은 금융전문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년을 앞두고 있는 금융전문가라 하더라도 고액 연봉지급 문제와 함께 전문성과 연속성이 필요한 투자유치 분야의 적합인물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증기간 요구 등이 과제다.
도의 한 관계자는 “외자유치를 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도 “개방형이 아닌 계약직으로 할 경우 투자유치국 외자유치 담당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직위·보직이 없는 서울사무소에 배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