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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갈등 부추기는 ‘장밋빛 공약’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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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갈등 부추기는 ‘장밋빛 공약’ 난무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8.06.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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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행정구역·KTX혁신역사 신설·전주대대 이전…‘공론화’과정 없이 그대로 투영

6·13지방선거에서 새만금 행정구역과 KTX혁신역사 신설, 전주대대 이전 등 지역 간 입장 차이를 보이는 이슈가 ‘공론화’ 과정 없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자칫 어느 한 쪽은 극한 좌절감 빠질 수 있는 중요 이슈지만, 후보자들은 당장 표를 얻기 위한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면서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단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선거공약 코너에 따르면 김제시장에 출마한 민주평화당 정성주 후보는 공약순위 1번으로 ‘새만금 내부 김제시 행정구역 귀속’을 내걸었다.

정 후보는 “새만금 내부 김제지구는 해양성장의 핵심동력으로 김제 시정의 최대 현안과제이자 9만 김제시민의 간절한 열망이 담겼다”며 “당선되면 새만금 수목원 예산확보 후 관할결정 조정신청과 동서도로 완공과 동시에 행안부 분쟁조정위에 행정구역 결정 조정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 설립을 앞둔 새만금개발공사와 동반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새만금개발청’의 입지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김제시장에 나선 2명의 후보 모두 새만금개발공사와 개발청유치를 공약했고, 서동석 군산시장 후보는 군산유치를 공보에 담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수천만원의 혈세를 들여 새만금개발청 이전 용역을 마쳤지만, 지자체 이해관계 충돌로 실사가 중단됐고, 아직까지도 입지에 대한 최종결정은 내리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사업은 국가의 전체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엄연한 국책사업이다”며 “민감한 사안을 관련 정부와 지자체, 주민 여론을 무시한 채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지역 갈등만 키울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KTX혁신역사 추진 역시, 김제 박준배 후보의 공약에 포함됐다. 반면, 익산지역 후보들은 삭발까지 하면서 혁신역사 추진 결사반대를 외쳤다.

민선 6기 당시, 단체장 협약까지 했지만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옥정호 개발’도 정읍시장 후보들은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임실군 심민 후보는 ‘옥정호 관광개발 본격화 추진’을 1번 공약으로 제시해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심 후보는 “수변관광도로, 출렁다리·습지 조성 등을 통해 환경교육과 레포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종합관광지 조성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상두 후보도 ‘옥정호 생태호반도시 건설, 박기봉 후보도 ‘벨트형 관광특구 조성’을 공약한 상태다.

전주에선 예비군 대대이전이 송천동·호성동 시의원 후보자들의 대부분 공약에 포함됐다. 하지만 어디로, 어떻게 이전할지는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 관계자는 “행정 차원의 설명·토론·조정·설득 과정 생략되다보니 정책 결정 이후에도 후유증 크다”며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원한다면, 후보자들이 진지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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