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농업기술센터(소장 문채련)가 사과와 배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화상병(火傷病) 방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농업기술센터는 정읍지역 사과와 배 생산 전체면적 160ha의 과수 화상병 사전방제 예산으로 1760만원을 확보하고 신청자에 약제를 공급한다.
신청 대상은 정읍에서 사과와 배를 재배하는 농가이다. 희망자는 사과와 배 과수원이 있는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에 오는 13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화상병은 세균성병이다. 사과와 배 등 장미과(科) 39속(屬) 180여종(種) 기주식물의 잎이나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의 조직이 검게 마르고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식물방역법에 따라 국가에서 관리하는 금지병으로 지정돼 있다. 한번 발병되면 반경100m 이내의 기주식물은 모두 뿌리까지 캐서 땅 속에 매몰하는 방법으로 폐기해야 하며, 발병된 폐기 과원은 3년 간 사과나 배 식재를 금지한다.
특히, 세균성병 특성 상 겨울철에 작업하는 전정가위, 톱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과원을 출입할 때마다 작업도구를 70% 알코올이나 락스 20배 희석액에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이완옥 자원개발과장은 “지난해 사과와 배 과수원을 전수 조사한 결과 화상병이 없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예찰로 사전방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