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9일 “일자리 추경이 아니라 단지 공무원 숫자를 늘리기 위한 추경이라면 좀 더 깊게 생각했을 때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중진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10조원 추경’과 관련, “그것은 오히려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어서 공무원 숫자를 늘리고 이것이 또 다음 세대로 계속 전가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정부가 일자리 추경을 10조원 규모로 하겠다고 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드는 추경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방향이라 생각한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라고 하는 짐 로저스라는 사람이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서 쓴 소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 분야 일자리는 진짜 일자리가 아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오히려 잃게 한다”면서 “공공분야 위주의 일자리 정책은 극심한 관료주의, 큰 비용, 정부부채 증가 등을 야기해서 중국은 물론이고 베트남과도 경쟁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장은 이어 “요즘에 공무원 숫자를 늘리겠다고 하니까 노량진 학원가에 많은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를 만드는데 근본적인 방향과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은 깊이 숙고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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